사망자 규모 미국·이탈리아 다음…확진자는 20만명 육박
스페인 코로나19 사망자 2만명 넘어…"비상사태 내달 9일까지"(종합)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부는 이날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2만4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비 565명 늘어난 수치다.

다만 일일 사망자 증가 규모는 전날(585명)보다는 감소했다.

일일 사망자 증가 규모는 지난 2일 95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전반적인 감소세를 나타내왔다.

스페인은 미국, 이탈리아에 이어 코로나19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선 세 번째 국가가 됐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기준 19만1천726명으로 3천658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이동제한을 포함한 국가비상사태를 다음 달 9일까지 15일간 연장하는 방안을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어린이들에 대한 조치를 완화하고 싶으며, 오는 27일 이후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를 허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이유로 모든 비(非)필수 경제 부문의 활동을 14일간 전면 중단시켰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에 지난 13일부터 재택이나 원격근무가 불가능한 건설업, 제조업 일부 부문의 활동 제한을 해제했다.

다만 국가비상사태와 그에 따른 전국적 이동제한령은 25일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