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각지에서 주민들에 대한 위생선전과 의학적 감시가 계속 강화되고 의학적 감시대상자 해제 사업도 규정에 맞게 따라서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격리 해제 인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7일 현재 전국에 격리자 규모가 2천280여명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湖北)성 우한(武漢) 상황이 악화하자 같은 달 말 국경을 폐쇄했다.
또 북한을 드나든 외국인과 외국 출장자, 그 접촉자를 최장 40일 자택이나 별도 시설에 격리한 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해왔다.
북한이 평안남도, 황해북도, 라선시의 의학적 감시대상자 전원을 격리에서 해제했다고 공개한 것은 그만큼 현재 이 지역들에서 코로나 통제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도 보인다.
특히 라선은 중국·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경제특구로, 평소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왕래가 잦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앙방송은 또 "우리나라에서 외국인들은 전부 격리 해제됐으며 해제된 때로부터 30일의 의학적 감시 기일이 지난 대상들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활동이 보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이달 초 보고받은 데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외국인 380명을 격리에서 해제했고 2명을 격리 중이었다.
조선중앙통신도 지난달 27일 현재 2명의 외국인만 격리 중이라고 밝혀, 이들이 최근 풀려난 것으로 보인다.
3개월째 국가비상방역체계를 가동 중인 북한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앙방송은 중앙비상방역지휘부 지휘에 따라 각급 지휘부가 안정적 방역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국경의 완전 봉쇄, 국내 반입 물자의 검사·소독, 방역물자 보장, 주민 위생 교육 및 의학적 감시 강화 등을 강도 높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제적십자연맹(IFRC)는 17일 '코로나19 발병 운영상황 보고서'에서 북한 적십자회 자원봉사자 1만1천여 명이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북도 등 4개 도에서 코로나 관련 보건·위생교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적십자회는 시의적절한 비상사태 대응을 위해 1천여개의 가정위생용품, 30만개 수질정화제, 1천여통의 통조림, 담요 5천개, 주방용품 100세트 등을 구매해 대피소에 비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