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2천141명·확진 3만3천682명…사회적 격리 둘러싼 논란 가열할 듯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사망자가 2천100명을 넘어섰고 확진자는 3만3천명을 웃도는 수준으로 늘었다.

브라질 보건부는 1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의 1천924명에서 2천141명으로 하루 새 217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사망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하루 증가 폭으로는 가장 크다.

지난 14일과 15일에는 각각 204명씩 늘어난 바 있다.

사망자는 최근 1주일 동안에만 90% 이상 증가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전날의 6.3%에서 6.4%로 높아졌다.

전국 27개 주에서 모두 사망자가 보고된 가운데 100명이 넘는 지역은 상파울루주(928명), 리우데자네이루주(341명), 페르남부쿠주(186명), 세아라주(149명), 아마조나스주(145명) 등이다.

확진자는 전날의 3만425명에서 3만3천682명으로 3천257명 늘었다.

지난 2월 26일 첫 확진자 보고 이후 하루 새 3천명 이상 늘어난 것은 처음이다.

확진자 역시 상파울루주가 1만2천841명으로 가장 많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경제 회생에 초점을 맞추고 사회적 격리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할 것으로 보인다.

네우손 타이시 신임 보건부 장관도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활성화는 모순되지 않는다"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입장을 두둔했으나 그 역시 사회적 격리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코로나19 피해가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상파울루주와 리우데자네이루주는 이동 제한과 영업활동 금지를 포함하는 강도 높은 사회적 격리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