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3월 물동량 작년 수준…"4월 이후 지켜봐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난달 인천항 물동량이 지난해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3월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25만3천6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 25만4천186TEU보다 0.4%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총 69만8천813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만689TEU보다 1.7% 줄었다.

항만업계는 대중국 교역량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인천항의 특성상 코로나19 여파로 일시 중단됐던 중국 주요 항만 운영이 정상화하고 2월에 처리되지 못한 수출입 화물이 3월로 몰리면서 월간 물동량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미주와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함에 따라 일부 원양항로 운항이 중단됐고 국내 소비도 위축돼 물동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올해 전망을 낙관하기 어렵고 4월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침체할 수 있는 마케팅을 비대면 접촉으로 전환해 물동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다음 달 인천항 미주항로(PS8) 재편과 관련해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수도권 관문항인 인천항의 강점과 인센티브 제도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