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출연 논란에는 "죄송…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당선인은 17일 자신을 둘러싼 '성적 비하 팟캐스트 방송' 논란에 대해 검찰이 선거일인 지난 15일 수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 "일정 부분 선거 개입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21대 총선 경기 안산 단원을 선거에서 당선된 김 당선인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일반적으로 고소·고발을 하고 24시간, 하루 만에 수사에 착수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고 예외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휴일인 투표 당일 수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하루종일 나왔다"며 "이게 상당히 무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텔레그램 n번방 사태와 엮일 사건이 아니었는데 엮는다든지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과 함께 묶어서 무리하게 공격했던 것은 적절한 평가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다만 "직접 하지는 않은 발언이지만 죄송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지난 15일 "성인 유료 팟캐스트 '쓰리연고전' 공동 진행자인 김 후보, 팟캐스트 제작자인 이동형 미르미디어전략연구소 대표이사, 이 회사 감사이자 공동 진행자인 박지훈 변호사를 고발한 사건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에 배당됐다"고 밝혔다.

사준모는 지난 14일 김 당선인 등이 팟캐스트 방송을 만들면서 청소년유해매체물임을 표시하지 않고, 미성년자도 한 편당 500원에 청취할 수 있게끔 해 정보통신망법 73조2호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