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현역 선수 중 코로나19 첫 확진자 나와…앨런 '양성' 반응

미국프로풋볼(NFL) 현역 선수 중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AP통신은 16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LA) 램스의 센터 브라이언 앨런(25)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NFL 현역 선수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공개된 건 앨런이 처음이다.

앨런은 램스 구단을 통해 성명을 내고 3주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별도의 입원 치료는 받지 않았으며 현재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앨런은 지난달 후각과 미각이 느껴지지 않아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했다고 전했다.

당시는 앨런이 램스의 훈련 시설에서 훈련과 재활을 병행하던 시기라 램스의 다른 선수들에게도 전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앨런은 2018년 미시간주립대를 졸업하고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램스의 지명을 받았다.

NFL에서는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숀 페이튼(57) 감독이 지난달 양성 반응을 보여 NFL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지난주 LA 차저스는 구단 구성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을 공개했지만,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

램스 구단은 앨런의 확진 소식을 알고도 쉬쉬하다가 앨런이 전날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양성 반응을 털어놓자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

램스의 레스 스니드 단장과 숀 맥베이 감독은 지난주 구단에 코로나19 의심자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지만 이를 교묘하게 피했다.

맥베이 감독은 당시 "모두가 정말로 잘 지내고 있다"며 "몇몇 선수와 대화를 나누기는 했지만, 그들 모두는 지금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