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화상 세미나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신용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의 추가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종현 한화자산운용 크레딧파트장은 16일 열린 '코로나19 유의산업 및 스프레드-채권시장안정펀드 전망' 화상 세미나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박 파트장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측면에서 현재 스프레드는 코로나19가 촉발한 리스크에 걸맞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현재 스프레드 확대 폭이 충분하지 못해 오히려 스프레드 축소에 베팅하는 세력이 따라붙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AA- 회사채 스프레드는 최대 460bp(1bp=0.01%포인트) 수준까지 확대된 바 있는데, 당시 회사채 금리를 국고채 금리의 배수로 환산해보면 최대 2.3배 수준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시장이 조기에 안정될 경우 스프레드 상단은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도 가능하겠지만, 확산세가 장기화하고 글로벌 소비 위축이 심각해질 경우를 고려해 섣부른 낙관은 배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작은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 대응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14일 현재 'AA-'등급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연 2.126%로 작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국고채 3년물과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113bp로 2010년 3월 4일(113bp)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