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 소비재수입 매년 8% 늘어…뷰티 치우친 한국 다변화해야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보고서…"국가별 유망시장 공략 필요"

주요 신남방 지역의 소비재 수입시장이 매년 8%의 고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산 수출은 뷰티제품에 치우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은 실내장식, 쥬얼리, 패션의류 등 신남방 내 성장세가 빠른 품목으로 수출을 다변화하고 국가별 유망품목을 공략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6일 내놓은 '신남방권 주요국 수입구조 분석' 보고서에서 2010∼2018년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신남방 주요 5개국의 소비재 수입은 매년 8.0%씩 성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중간재 수입이 5.8%씩 성장한 것보다 가파른 수치다.

특히 고급 소비재 수요가 급증하면서 2010∼2018년 인도의 고급 소비재 수입은 18억달러에서 56억달러로 3배 이상 성장했고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도 2배 넘게 커졌다.

싱가포르는 2018년 소비재 수입 중 고급 소비재 비중이 47.4%를 기록했고 수입액도 170억달러에 달해 신남방 5개국 중 가장 큰 고급 소비재 시장을 보유했다.

이에 발맞춰 한국산 고급 소비재 수입도 증가했다.

각국 고급 소비재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인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상승했다.

2010∼2018년 연평균 성장률은 싱가포르가 24.5%가 가장 높았고, 한국산 고급 소비재 수입이 가장 느리게 증가한 인도도 7.8%로 집계됐다.

그러나 신남방 국가의 고급 소비재 수요가 패션의류, 시계·쥬얼리, 뷰티제품, 패션잡화, 실내장식 등 다양한 품목에서 전반적으로 증가한 데 비해 한국산 수입은 뷰티제품에 집중됐다.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한국 고급 소비재가 뷰티제품이었고 베트남은 패션의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말레이시아는 한국산 뷰티제품의 수입시장 점유율이 10.3%에 달했지만 다른 품목은 1% 이하에 그쳤고, 인도는 고급소비재 품목별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이 모두 2%를 넘지 못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조의윤 연구원은 "베트남의 실내장식, 인도의 시계·쥬얼리, 말레이시아의 패션의류 등은 수입 성장세가 빠른 유망 시장임에도 한국 기업의 수출이 더디다"며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국가별 유망 품목을 중심으로 신남방권 소비재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표] 남방 주요국 고급 소비재 수입시장 품목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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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목 분류 │ 베트남 │ 인도 │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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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의류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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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티제품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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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장식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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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잡화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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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및 쥬얼리│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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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제과류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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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류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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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식기류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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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구스포츠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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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세계 연평균(2010~2018) 수입증가율이 10% 이상
★ = 대한국 연평균(2010~2018) 수입증가율이 10% 이상
(자료: UN Comtrade를 바탕으로 보고서 저자 작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