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민주주의 부산시의원 출신 5명 국회 입성…역대 최고
4·15 총선에서 부산시의원 출신 당선인이 무려 5명이나 탄생했다.

이번 총선에 도전한 부산시의원 출신은 역대에서 가장 많은 6명이나 된다.

미래통합당 이주환(연제)·황보승희(중영도)·전봉민(수영)·정동만(기장)·백종헌(금정)·김척수(사하갑) 후보.
이들은 모두 전직 국회의원, 대학교수, 변호사, 구청장 출신 등과 당내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본선에서는 김척수 후보를 제외하고 5명이 국회 금배지를 달게 됐다.

부산에서는 12년 만에 시의원 출신 국회의원이 한꺼번에 나왔다.

2008년 18대 유재중(수영), 박대해(연제) 의원 이후 부산에서 시의원 출신 국회의원이 없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00년 16대 국회에 진출한 권태망(연제) 도종이(부산진을) 의원도 시의원을 지냈다.

이주환 당선인은 민주당 현역인 김해영 의원과 접전을 벌인 끝에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황보승희 당선인은 민주당 지역위원장인 김비오 후보, 전봉민 당선인은 변호사 출신인 민주당 강윤경 후보, 정동만 당선인은 민주당 지역위원장인 최택용 후보, 백종헌 당선인은 국제신문 사장을 지낸 민주당 박무성 후보 등을 각각 제쳤다.

김척수 후보는 민주당 현역 최인호 의원에게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인 끝에 개표 막판 697표 차로 분루를 삼켰다.

이주환 당선인은 "시의원 출신으로서 국회에 진출해 기쁘다"며 "공약으로 제시한 청년정책위원회를 만들어 소통할 수 있는 채널부터 늘려나가고 빈집을 활용한 청년 주택 등 지역 현안을 잘 챙기겠다"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이해동 전 부산시의회 의장은 "이전까지는 시의원과 국회의원이 가는 길이 다르다고 생각해 총선 도전자가 적었다"며 "이제는 지역 현안을 잘 알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경험한 지방의원들이 국회에 진출해 지방과 중앙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