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인] 선출직만 9번 도전 끝에 마침내 웃은 박영순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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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통합당 후보 상대로는 5번 만에 승리…'오뚜기 신화 쓰다'
"지역 발전 위해 모든 노력…겸손하고 섬기는 정치인 되겠다" "눈물이 나올 줄 알았는데…, 여러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선출직 선거에만 9번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후보가 마침내 웃었다.
15일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 대전 대덕구에 출사표를 던진 박영순 후보가 현 지역구 국회의원인 재선의 미래통합당 정용기 후보를 꺾고 화려하게 국회에 입성한다.
박 당선인은 1995년 광역의원 선거에 시민사회 후보로 나와 첫 고배를 마셨다.
이후 구청장·시장·국회의원 선거에 5차례 출마했으나 번번이 떨어졌다.
2012년 19대 총선 때는 예비후보 등록을 했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로 중도에 뜻을 접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서 패해 출마하지 못했다.
이번에 9번째 도전해 마침내 대덕구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정용기 후보와는 구청장 선거와 총선에서 모두 4번 붙어 완패했다.
이번 5번째 양자 대결에서 끝내 승리하면서, 그동안 4차례 패배를 깔끔히 설욕했다.
이날 개표가 10%가량 진행됐을 때만 해도 박 당선인은 47.7%를, 정 후보는 48.6%를 득표, 캠프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 사이에 적막감이 돌았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오후 8시50분 무렵 개표율이 15%를 기록했을 때 정 후보를 제치더니 그 이후로 당선이 확정될 때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박 당선인은 "이겨서 무지무지 좋은데 국가적으로,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라서 어깨가 정말 무겁다"며 "국회의원이라는 꿈을 이뤄 행복하지만, 앞으로 국민을 위해 어떻게 일할지 걱정이 앞선다"는 소감을 밝혔다.
충남 부여 출생인 박 당선인은 대전 대신고와 충남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대학 재학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충남대병원 상임감사 등을 거쳐 현 정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사회혁신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다.
민선 6기에는 대전시 정무특보로 활동했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경선 후보로 출마해 현 시장인 허태정 후보와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현 민선 7기 출범 이후 지난해 7월까지는 대전시 정무부시장으로 일했다.
공천을 앞두고 위기가 찾아왔으나, 이마저도 오뚜기처럼 버텨냈다.
지난 2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박 당선인을 비롯한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대전 대덕구를 전략 지역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출마 자체가 원천 봉쇄될 위기에서 박 당선인은 중앙당의 '3자 경선' 결정을 끌어냈고, 결국 공천을 받아 본선에 진출했다.
박 당선인은 신탄진 생활권(신탄진·석봉·덕암·목상), 오정 생활권(오정·대화), 송촌 생활권(송촌·중리·법1·법2·비래), 연축 생활권(연축·신대·읍내·와동·장동) 등 4대 권역별 맞춤형 공약을 제시해 결국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박 당선인은 "두 번이나 청와대를 경험하면서 현재 여당 지도부를 비롯해 주요 인사들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역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선택해주신 데 대해 실망하지 않고, 정말 잘했다는 판단이 들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며 "겸손하고 섬기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지역 발전 위해 모든 노력…겸손하고 섬기는 정치인 되겠다" "눈물이 나올 줄 알았는데…, 여러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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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 선거에만 9번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후보가 마침내 웃었다.
15일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 대전 대덕구에 출사표를 던진 박영순 후보가 현 지역구 국회의원인 재선의 미래통합당 정용기 후보를 꺾고 화려하게 국회에 입성한다.
박 당선인은 1995년 광역의원 선거에 시민사회 후보로 나와 첫 고배를 마셨다.
이후 구청장·시장·국회의원 선거에 5차례 출마했으나 번번이 떨어졌다.
2012년 19대 총선 때는 예비후보 등록을 했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로 중도에 뜻을 접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서 패해 출마하지 못했다.
이번에 9번째 도전해 마침내 대덕구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정용기 후보와는 구청장 선거와 총선에서 모두 4번 붙어 완패했다.
이번 5번째 양자 대결에서 끝내 승리하면서, 그동안 4차례 패배를 깔끔히 설욕했다.
이날 개표가 10%가량 진행됐을 때만 해도 박 당선인은 47.7%를, 정 후보는 48.6%를 득표, 캠프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 사이에 적막감이 돌았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오후 8시50분 무렵 개표율이 15%를 기록했을 때 정 후보를 제치더니 그 이후로 당선이 확정될 때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박 당선인은 "이겨서 무지무지 좋은데 국가적으로,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라서 어깨가 정말 무겁다"며 "국회의원이라는 꿈을 이뤄 행복하지만, 앞으로 국민을 위해 어떻게 일할지 걱정이 앞선다"는 소감을 밝혔다.
충남 부여 출생인 박 당선인은 대전 대신고와 충남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대학 재학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충남대병원 상임감사 등을 거쳐 현 정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사회혁신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다.
민선 6기에는 대전시 정무특보로 활동했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경선 후보로 출마해 현 시장인 허태정 후보와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현 민선 7기 출범 이후 지난해 7월까지는 대전시 정무부시장으로 일했다.
공천을 앞두고 위기가 찾아왔으나, 이마저도 오뚜기처럼 버텨냈다.
지난 2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박 당선인을 비롯한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대전 대덕구를 전략 지역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출마 자체가 원천 봉쇄될 위기에서 박 당선인은 중앙당의 '3자 경선' 결정을 끌어냈고, 결국 공천을 받아 본선에 진출했다.
박 당선인은 신탄진 생활권(신탄진·석봉·덕암·목상), 오정 생활권(오정·대화), 송촌 생활권(송촌·중리·법1·법2·비래), 연축 생활권(연축·신대·읍내·와동·장동) 등 4대 권역별 맞춤형 공약을 제시해 결국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박 당선인은 "두 번이나 청와대를 경험하면서 현재 여당 지도부를 비롯해 주요 인사들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역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선택해주신 데 대해 실망하지 않고, 정말 잘했다는 판단이 들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며 "겸손하고 섬기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