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대 격전지서 압승…"국가 운영 꿈 갖지 않은 정치인 없다"
여당 대권 주자 꺾고 5선 고지 오른 통합당 주호영
제21대 총선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당선됐다.

판사 출신으로 4선을 한 수성을을 뒤로하고 수성갑에 투입된 주 당선인은 여권 잠룡으로 꼽힌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누르고 5선 고지에 올랐다.

미래통합당으로서는 주 당선인을 '저격 공천'함으로써 20대 총선 때 민주당에 빼앗긴 수성갑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수성갑은 4선 현역 의원 간 맞대결로 지역 최대 격전지로 관심을 끌었지만, 승부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주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에 김 후보가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자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나도 통합당 대권 후보군에 들어간다"며 김 후보의 인물론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김 후보는 지역의 소중한 자산인데 그가 잘 되는 일을 반대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으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주 당선인은 15일 당선 확정 후 인터뷰에서 "정치인 중에 국가 운영이라는 큰 꿈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기회가 되면 준비하고, 때가 오면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여당 대권 주자를 꺾고 대구에 민주당 지지세 확장의 전초기지 역할을 한 수성갑을 되찾은 데 따른 자신감에서 나온 일성이다.

주 당선인은 대구·경북 통합당 의원 가운데 최다선으로서 당내에서도 무게감을 갖게 됐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지역 주민 뜻을 받들어 민주주의가 굳건히 뿌리내리고 정의와 원칙,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역 최다선 의원인 만큼 당이 전열을 가다듬어 국민 사랑을 받고, 2022년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