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인 김진태 현 지사가 22일 장동혁 대표를 향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중앙당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결자해지'를 요구했다.김 지사는 이날 강원도 양양마을회관에서 열린 중앙당 현장 공약 발표 행사에서 장 대표 등 지도부를 만나 "현장을 다녀보면 '내가 원래 빨간 당이었는데, 중앙당을 생각하면 열불이 나서 투표를 안하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이어 "처음에는 나만 열심히 하면 되겠거니 했지만 당이 어느 정도 뒷받침해줘야 한다"며 "그런 분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으면 정말 희망이 없다"고 했다.또 "강원도에 우리 당 후보가 300명쯤 되는데 다들 비슷한 심정일 것"이라며 "대표를 만나면 더 세게 얘기해달라는 후보들도 있다"고 전했다.김 지사는 "하루 종일 발이 부르트도록 다녀봐야 중앙 뉴스가 뜰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며 "42일 뒤면 생사가 결정되는 후보 입장에서는 속이 탄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옛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서로 의지도 많이 했지만 붙잡으려고 하면 더 멀어지는 게 세상의 이치 아니겠냐"며 "옛날의 멋진 장동혁으로 돌아가 줬으면 좋겠다.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직격했다.장 대표는 김 지사의 발언 내내 고개를 숙인 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다만 이어진 발언에서는 김 지사를 치켜세웠다. 장 대표는 "김 지사가 없었다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은 없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김 지사와 굳게 손잡고 강원 발전을 위해 모든 힘을 아낌없이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위원장 배현진)이 홍덕희 서울 구로구청장 후보를 단수 공천했다가 원점 재검토하기로 했다. 홍 후보가 과거 '계곡 살인사건' 주범 이은해를 변호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면서다.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언론 공지를 통해 "면접 과정에서 홍 후보의 이은해 변호 이력은 일체 보고된 바가 없다"며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사건과 관련된 일인 만큼 후보 자격의 적절성에 대해 원점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했다.시당에 따르면 구로 지역 갑·을 당협위원장은 홍 변호사를 단일후보로 추천했고, 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면접을 거쳐 공천을 확정했다.하지만 공천 직후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는 홍 후보의 과거 변호 이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홍 후보가 지난 2019년 가평 계곡에서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물에 빠뜨려 살해했던 이은해 측 변호인으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이은해는 지난 2019년 6월 경기 가평의 한 계곡에서 남편 윤모씨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깊이 3m 물속으로 뛰도록 강요해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2023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인물이다.홍 후보는 재판 진행 중이던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일부는 보험금이 아니라 조건 만남의 대가로 받았다", "(숨진 남편이) 가짜 혼인신고를 부탁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홍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폼 나는 일보다 책임 있는 일을 택했다"면서 "당시 사건 당사자인 이은해의 아버님은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장애인이었다. 딸의 변호인을 구하기 위해 무려 2주 동안 휠체어를 타고 서초동 법조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