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위한 특별재난장학금 지급을 제안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긴급재난지원금(코로나지원금)에 이어 이번에는 학생들을 겨냥한 ‘장학금 포퓰리즘’이란 지적이 나온다.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 1인당 100만원씩 특별재난장학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현 교육부 예산 중 2조~3조원의 예산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200만 명으로 보고 1인당 100만원으로 계산하면 2조원 정도 된다”며 “긴급재난지원금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이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하면 신속히 지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선거대책위원장은 등록금 환급을 제안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학(원)생들의 학업에 차질이 발생한 만큼 1학기 등록금 20% 환급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학기 등록금을 20%(100만원 한도) 환급하면 대략 1조17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과 정부에 강력히 요청해서 학생과 학부모의 짐을 덜어드리겠다”고 덧붙였다.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악성 포퓰리즘의 공범이 될 수 없다”고 했던 유승민 통합당 의원은 특별재난장학금 지급에도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유 의원은 “특정 카테고리를 정해서 돈을 주는 방식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젊은 분들이 대학생과 대학원생만 있는 것도 아니고 학교를 못 다니는 분, 어려운 직장에서 근근이 살아가는 분들도 있다”고 지적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코로나지원금 관련 특별성명에서 “기득권 양당(민주당·통합당)이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자고 맞장구치는 것은 한마디로 ‘매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김포국제공항 등 국내 14개 공항을 통합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 임원들이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통분담 차원이다. 한국공항공사는 25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가적 고통분담을 위해 사장, 임원, 자회사 사장의 급여를 4개월간 반납한다고 밝혔다. 공사 사장은 30%, 공사 임원 및 자회사 사장은 20% 자진 반납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5일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항공업계와 고통을 분담하고, 코로나 극복이라는 국가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작은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포공항=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