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도 두 자릿수 증가
조업일수 늘고 기저효과 작용
코로나 본격 반영 2분기는 암울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4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1분기까지는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영향보다는 국가별 수출 여건이 수출 증감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년 동기 대비 2.5일 늘어난 조업일수와 작년 1분기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수출 상위 5개국에 대한 수출은 0.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8.0%), 베트남(4.9%), 대만(20.8%), 러시아(4.0%) 등에 대한 수출이 늘었다. 중국(-4.8%), 일본(-1.6%), 홍콩(-5.5%) 등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기타섬유제품(92.3%)의 증가 폭이 비교적 컸다. 기타섬유제품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882.4%), 홍콩(439.8%), 러시아(58.3%) 등에 마스크 수출이 급증하면서 수출액이 증가했다. 반도체제조장비(12.6%), 플라스틱제품(7.3%), 화장품(5.8%), 자동차부품(11.8%) 등의 수출도 1분기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6만2396개로 전년 동기 대비 1636개(2.7%) 증가했다. 반면 대기업(785개)과 중견기업(2013개)은 각각 0.9% 1.0%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진단키트 수출기업 수는 지난 1~2월 기준 24개로 전년 대비 2개 늘었다.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한 2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국 수는 전년 대비 19.4% 증가한 117개국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2분기 수출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비대면 방식 수출 지원과 손 세정제, 진단키트 등 수출 유망품목에 대한 현장밀착형 수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