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만 18세 새내기 유권자 첫 '한표'…"더 나은 대한민국 되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새벽부터 부모님·친구들과 투표소로…"투표 안내받을때 이제 나도 어른이란 느낌"
선거 공보물로 꼼꼼히 후보 검증 공부도…"정치 무관심 반성하는 계기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전국 투표소에는 생애 첫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게 된 만 18세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선거연령이 하향조정되면서 투표권을 갖게 된 만 18세 유권자들은 2001년 4월 17일부터 2002년 4월 16일 사이에 태어난 이들이다.
전체 유권자 4천399만4천247명 중 만 18세 유권자는 54만8천986명으로 전체의 1.2%에 해당한다.
새내기 유권자들은 이른 새벽부터 부모님 혹은 친구들과 투표소를 찾아 설렘과 긴장된 마음으로 한표를 행사하며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하길 희망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부모님과 투표에 나선 춘천지역 고3 학생 이민서양은 "'이제 너도 투표를 할 수 있어'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내가 투표를 한다고요?'라고 반문할 정도로 여전히 얼떨떨한 마음"이라며 "대한민국의 당당한 유권자가 됐다는 사실에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첫 투표라는 '설렘'을 갖고 투표소에 온 만큼 청년 정책 결정 과정에 작지만, 목소리를 보탤 수 있도록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 경남고 3학년 홍예준 군도 비슷한 시각 집 근처 투표소인 부산여중에서 투표를 마쳤다.
간밤에 겨우 표심을 정했다는 홍 군은 투표소에서 주민등록증을 내밀고 신분을 확인하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신분증을 내밀면서 투표 안내를 받는 순간 '아, 나도 이제 어른이구나'하는 생각에 전율이 느껴졌다"며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의정부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내가 그동안 지지하던 후보와 당에 처음으로 표를 행사하니 정말 직접적인 지지를 보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만 18세 유권자들은 첫 투표인만큼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며 신중한 선택을 했다고 강조했다.
청바지를 입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서울 중구 투표소를 찾은 이운용 군은 "후보와 정당별 공약을 보고 나와 생각이 가장 잘 맞는 후보자와 정당을 신중하게 뽑았다"고 말했다.
이 군은 "고등학교에 다니면 배울 것들은 다 배우고 알 것도 다 안다"면서 "만 18세라고 (정치를) 잘 모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른 아침 서울 마포구 투표소에 나온 고3 이동현 군 역시 "첫 투표라 굉장히 떨렸지만, 후보들이 얼마나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세웠는지를 보고 신중하게 선택했다"고 말했다.
투표 전 부모님과 주변 어른들에게 '좋은 후보'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는 전북 지역 고3 문세희 양은 "내 한 표로 지역이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투표에 임했다"며 "지역 사정을 잘 몰라서 어른들에게 조언을 구해보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종시 양지고 3학년 박채원 양은 "학교에서 배운 선거제도의 의미와 장단점을 직접 체험하고, 법적으로 보장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보고 싶어 투표에 참여했다"며 "선거 공보물을 통해 후보자의 범죄 경력과 병역이행, 재산 등을 살펴봤고,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낸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대학 신입생인 김 모 군은 경북 상주시 상산초등학교에서 부모와 함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후 "상주 발전을 이끌 수 있는 후보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에 선거 공보물을 꼼꼼히 읽어보고 부모님과 많은 이야기도 했다"며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신이 뽑은 후보자가 공약을 이행해나가는지 지켜보는 '감시자' 역할을 자처하는가 하면 정치에 보다 많은 관심을 둬야겠다는 '자기반성'도 했다.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에 사는 고3 정지명 군은 "직접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으니 선거 후에도 내가 뽑은 후보가 공약을 잘 이행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 같고, 내가 뽑지 않은 후보자가 당선되더라도 '감시자'의 역할을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멀리 느껴졌던 정치, 국회의원도 좀 더 가까이 있는 것 같고, 뿌듯하고 성인이라는 큰 벽을 좀 낮춘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밝은 표정으로 서울 강남구 투표소를 나온 이모 양은 "처음으로 투표를 했는데, 막상 투표를 해보니 정치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채로 투표하러 온 게 아닌가 반성하게 됐다"면서 "투표를 직접 해보고 나니 진짜 시민이 된 기분이 들고 정치에 더 많이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승형 양지웅 정윤덕 고성식 임기창 임채두 최재훈 이종민 한지은 김근주 이승민 이영주)
/연합뉴스
선거 공보물로 꼼꼼히 후보 검증 공부도…"정치 무관심 반성하는 계기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전국 투표소에는 생애 첫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게 된 만 18세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선거연령이 하향조정되면서 투표권을 갖게 된 만 18세 유권자들은 2001년 4월 17일부터 2002년 4월 16일 사이에 태어난 이들이다.
전체 유권자 4천399만4천247명 중 만 18세 유권자는 54만8천986명으로 전체의 1.2%에 해당한다.
새내기 유권자들은 이른 새벽부터 부모님 혹은 친구들과 투표소를 찾아 설렘과 긴장된 마음으로 한표를 행사하며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하길 희망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부모님과 투표에 나선 춘천지역 고3 학생 이민서양은 "'이제 너도 투표를 할 수 있어'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내가 투표를 한다고요?'라고 반문할 정도로 여전히 얼떨떨한 마음"이라며 "대한민국의 당당한 유권자가 됐다는 사실에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첫 투표라는 '설렘'을 갖고 투표소에 온 만큼 청년 정책 결정 과정에 작지만, 목소리를 보탤 수 있도록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 경남고 3학년 홍예준 군도 비슷한 시각 집 근처 투표소인 부산여중에서 투표를 마쳤다.
간밤에 겨우 표심을 정했다는 홍 군은 투표소에서 주민등록증을 내밀고 신분을 확인하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신분증을 내밀면서 투표 안내를 받는 순간 '아, 나도 이제 어른이구나'하는 생각에 전율이 느껴졌다"며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의정부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내가 그동안 지지하던 후보와 당에 처음으로 표를 행사하니 정말 직접적인 지지를 보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만 18세 유권자들은 첫 투표인만큼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며 신중한 선택을 했다고 강조했다.
청바지를 입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서울 중구 투표소를 찾은 이운용 군은 "후보와 정당별 공약을 보고 나와 생각이 가장 잘 맞는 후보자와 정당을 신중하게 뽑았다"고 말했다.
이 군은 "고등학교에 다니면 배울 것들은 다 배우고 알 것도 다 안다"면서 "만 18세라고 (정치를) 잘 모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른 아침 서울 마포구 투표소에 나온 고3 이동현 군 역시 "첫 투표라 굉장히 떨렸지만, 후보들이 얼마나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세웠는지를 보고 신중하게 선택했다"고 말했다.
투표 전 부모님과 주변 어른들에게 '좋은 후보'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는 전북 지역 고3 문세희 양은 "내 한 표로 지역이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투표에 임했다"며 "지역 사정을 잘 몰라서 어른들에게 조언을 구해보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종시 양지고 3학년 박채원 양은 "학교에서 배운 선거제도의 의미와 장단점을 직접 체험하고, 법적으로 보장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보고 싶어 투표에 참여했다"며 "선거 공보물을 통해 후보자의 범죄 경력과 병역이행, 재산 등을 살펴봤고,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낸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대학 신입생인 김 모 군은 경북 상주시 상산초등학교에서 부모와 함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후 "상주 발전을 이끌 수 있는 후보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에 선거 공보물을 꼼꼼히 읽어보고 부모님과 많은 이야기도 했다"며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신이 뽑은 후보자가 공약을 이행해나가는지 지켜보는 '감시자' 역할을 자처하는가 하면 정치에 보다 많은 관심을 둬야겠다는 '자기반성'도 했다.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에 사는 고3 정지명 군은 "직접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으니 선거 후에도 내가 뽑은 후보가 공약을 잘 이행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 같고, 내가 뽑지 않은 후보자가 당선되더라도 '감시자'의 역할을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멀리 느껴졌던 정치, 국회의원도 좀 더 가까이 있는 것 같고, 뿌듯하고 성인이라는 큰 벽을 좀 낮춘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밝은 표정으로 서울 강남구 투표소를 나온 이모 양은 "처음으로 투표를 했는데, 막상 투표를 해보니 정치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채로 투표하러 온 게 아닌가 반성하게 됐다"면서 "투표를 직접 해보고 나니 진짜 시민이 된 기분이 들고 정치에 더 많이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승형 양지웅 정윤덕 고성식 임기창 임채두 최재훈 이종민 한지은 김근주 이승민 이영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