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서서 기다리면 될까요?"
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경기 파주시 비무장지대(DMZ)내 접경지와 의정부시 등 경기 북부 투표소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마스크를 끼고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차례로 손 소독과 체온 측정 등 절차를 마치고 투표를 했다.

ADVERTISEMENT

마스크에 얼굴 가림막까지 쓴 선거사무원들이 비닐장갑을 나눠주며 안내했다.

투표장 안팎에는 대기 중 거리 두기를 위한 대기선들이 표시돼 있었다.

투표장을 찾은 시민들은 안내원들에게 "어디 서서 기다리면 되냐", "언제 (투표장 안으로) 들어가면 되냐"고 물으며 거리 두기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ADVERTISEMENT

[선택 4·15] DMZ내 접경지 주민들도 한표…거리 두기 '신경'
의정부 제일시장내 시장번영회 사무실에 마련된 의정부1동 제2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전 7시 20분께 투표장을 찾은 상인 정모(55)씨는 "투표는 당연히 해야 될 권리이자 의무"라며 "빨리 투표를 하고 장사를 시작하려고 일찍 투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이날 오전 이 투표장을 찾아 아내와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ADVERTISEMENT

파주 비무장지대(DMZ) 내 대성동마을 주민들도 군내면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주민들은 자동차를 타고 군내면 통일촌길 백연리 마을회관 2층에 마련된 투표소까지 방문해 투표를 마쳤다.

주민 김대유씨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투표는 당연한 의무"라며 "농번기에 바쁘지만 아침 일찍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선거 연령이 하향되며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 만 18세 유권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의정부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이날 오전 의정부 효자중학교에 마련된 신곡2동 9투표소를 찾아 첫 투표를 했다.

A군은 "원래 정치에 관심이 많아 진로도 정치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내가 그동안 지지하던 후보와 당에 처음으로 표를 행사하니 정말 직접적인 지지를 보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택 4·15] DMZ내 접경지 주민들도 한표…거리 두기 '신경'
같은 투표소를 찾은 재수생 B양은 "특별한 소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첫 투표인 만큼 꼭 해야 된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투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