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우후죽순 들어서 난개발 우려…지구단위계획 수립키로

청주시가 상당구 수동 일대 수암골을 옛 골목의 정취가 살아있는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시는 14일 수암골 15만㎡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지구단위 계획은 미관 개선, 양호한 환경 확보 등을 통해 해당 지역을 계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립하는 도시계획을 말한다.

수암골은 청주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꼽혔으나 2007년 골목 곳곳에 벽화가 그려지고 '제빵왕 김탁구', '카인과 아벨' 등의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관광객들이 찾기 시작했다.

수암골은 1960∼1970년대 골목길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데다 우암산 자락에 자리를 잡아 청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청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부상했다.

그러나 많은 관광객이 찾으면서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 소음·쓰레기 발생 등의 문제가 불거졌다.

특히 카페 등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난개발마저 우려되고 있다.

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관광지 기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도시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수암골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주민과 지역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청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