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처음 적용되는 준(準)연동형비례대표제를 통해 원내 진입을 노리는 비례대표 정당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4일 당 대표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경기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을 방문해 지난해 별세한 동지 고(故) 노회찬 전 의원 묘소를 참배했다.
심 대표는 노 전 의원 묘소에서 "이번 당직 선거를 통해 5만 당원들은 총선 승리와 진보 집권의 길을 열어가자는 힘찬 결의를 모았다"며 "노 대표님(노 전 의원)의 부재 속에 큰 짐을 지고 저희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된다"고 인사했다.
그는 "대표님께서 함께 격려해주시고 지켜주시리라 믿는다"며 "노 대표님을 지키지 못한 책임과 그리움을 담아 노 대표님과 함께 꾸었던 꿈, 차별 없는 세상과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길을 당당하게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모란공원에 이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14일 간의 '국토 대종주'를 마무리한다. 안 대표는 경기 안양시 호암근린공원에서 출발해 서울로 입성, 최종 목적지인 광화문 이순신 동상까지 달리는 일정으로 420km가 넘는 국토 대종주의 끝을 맺는다.
광화문에 도착한 그는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희망과 통합의 국민보고 기자회견'을 갖고 2주간의 소회를 담은 대국민 메시지도 발표한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1일 "직접 현장으로 뛰어들겠다"며 전남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희망과 통합을 내건 '국토대종주' 마라톤 유세를 시작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 상징색인 오렌지색 티셔츠를 입고 달리며 지속적으로 유권자들과 유튜브 생중계로 소통하고, 정치 현안에 대한 SNS 메시지를 냈다.
안 대표는 국토종주 마지막날 입장문을 내고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정신은 더욱 또렷해진다"면서 "유권자들은 나라가 어디로 가야하는 지에 대한 숙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지금의 위기 극복과 우리 아들딸들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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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