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경질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백악관이 해명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을 해고할 의사가 없다"며 "언론들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뢰할만한 고문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신뢰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백악관이 해명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FireFauci'(파우치를 해고하라)는 해시태그가 붙은 SNS 게시물을 공유, 파우치 소장의 경질설이 불거지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가짜뉴스, 미안. 다 녹화돼 있어. 나는 사람들이 말하기 오래전에 중국을 (여행) 금지했어"라는 글과 공화당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후보로 활동 중인 디애나 로렌의 글을 리트윗했다.

리트윗한 글에는 파우치 소장이 지난 2월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에 크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글 말미에는 '파우치를 해고할 때(Time to #FireFauci)'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이에 파우치 소장에 대한 대통령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파우치 소장은 그간 소신 있는 발언으로 행정부의 코로나 스타로 떠올랐다.

앞서 파우치 소장은 12일 CNN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 완화 조치를 보다 일찍 시작했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초기 대응 미흡을 시인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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