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골퍼들은 평생 한번 하기 어렵다는 홀인원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언제 처음 했을까.

CBS 등에 따르면 우즈는 1983년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 있는 하트웰GC에서 첫 홀인원을 달성했다. 당시 8살 꼬마 골프 신동으로 명성을 높이던 우즈는 정작 티샷을 한 뒤 홀인원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오르막 경사 코스 탓에 키가 작은 우즈는 볼이 들어간 모습을 못봤던 것. 우즈는 “홀인원 이라는 주변 애기를 듣고 미친듯이 그린으로 뛰어가 볼을 확인했다”며 “너무 흥분한 나머지 골프백을 티잉그라운드에 놓고와 되돌아 갔다”고 회상했다. ‘승부사’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데뷔전인 그레이터 밀워키 오픈에서도 16번홀에서 홀인원을 낚았다. 이후 1997년 피닉스 오픈과 1998년 올드 인터내셔널 대회 때도 홀인원을 했다. ‘홀인원 한 뒤 3년간 재수가 좋다’는 골프 속담은 첫 홀인원에서만 유효했다. 생애 19번째 홀인원이었던 1998년 홀인원 이후 우즈는 PGA 투어는 물론 일반 라운드 때도 홀인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우즈는 “전성기 시절에는 홀인원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며 “2000년 이후 홀인원이 없다가 2018년 필 밀켈슨과 세기의 대결을 이틀 앞두고 프레드 커플스, 아들 찰리, 지인들과 함께 연습 라운드를 하는 자리에서 20번째 홀인원이 나왔다”고 말했다. 20년만에 찾아온 홀인원은 행운을 가져다 줬을까. 정답은 예스다. 상금으로 900만달러가 걸린 필 미켈슨과의 대결에서는 패했지만, 우즈는 다음해 마스터스토너먼트에서 14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