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쿠팡에 다음 달 부장급으로 합류하려던 전직 경위급 경찰관의 취업이 불발됐다. 인사혁신처 산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1일 이 같은 퇴직 공직자의 취업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전직 경찰관의 쿠팡 취업 제한 이유에 대해 "취업한 이후 퇴직 전 소속기관(경찰)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리위는 또 퇴직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취직하려던 전직 경감·경위 5명에 대해서도 취업을 제한하는 결정을 내렸다. 또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출신 인사는 방산업체 풍산에 계약사원으로 취업하려 했으나 업무 관련성 탓에 취업 불승인 결정을 받았다. 이밖에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의 김앤장, 법무법인 세종, 한국제강 전무이사 취업 및 4급 상당 국무총리비서실 직원의 크래프톤 취업은 통과됐다. 금융감독원 2∼3급 직원들의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과 김앤장 등 로펌 취업도 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한편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공무원은 퇴직 후 3년간 일정 규모 이상의 법인에 취업하려면 사전 심사를 받아야 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31일 오전 9시께 충남 아산시 장항선 온양온천역으로 진입하던 무궁화호 열차에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부딪쳤다. 이 사고로 남성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코레일은 남성이 열차가 운행 중인 선로에 무단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해당 열차는 예정보다 38분 늦게 출발했으며, 후속 열차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코레일과 철도경찰대는 남성의 신원을 비롯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조희대 대법원장(사법연수원 13기)과 김상환 헌법재판소장(20기)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비상계엄과 탄핵 등 헌정 위기를 거친 지난해를 성찰하며 법치주의 수호와 국민 신뢰 회복을 새해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두 사법기관 수장은 공히 '국민으로부터 나온 권력'이라는 헌법 정신을 강조하며, 공정하고 독립적인 재판을 통해 헌법적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대법원장 "신속·공정 재판으로 헌정질서 회복"조희대 대법원장은 "2025년 우리 사회는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는 엄중한 국면을 거치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본질적 가치를 다시금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법원과 재판을 향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한층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조 대법원장은 "사법부는 법치주의의 근간을 굳건히 지키는 한편,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통해 헌정 질서가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 왔다"면서도 "법원을 향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존재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새해 주요 과제로 회생법원 확대와 전자소송 시스템 고도화를 제시했다. 조 대법원장은 "서울·수원·부산 회생법원에 더해 대전·대구·광주 회생법원이 추가로 개원한다"며 "최근 경제 위기 여파로 한계 상황에 놓인 기업과 개인에게 신속한 회생과 자립의 기회를 더 넓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사법부는 2025년 차세대전자소송 시스템과 형사전자소송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통했다. 조 대법원장은 "임대차 분쟁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법적 분쟁을 신속히 해결하는 재판부를 시범 운영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