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 따른 우울·스트레스 해소…기업·개인들 소통강화
책 읽기·SNS 활동 강화·응원영상 공개 등…"함께 나누기"
코로나 극복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심리적 다가가기'로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그에 따른 스트레스를 '심리적 다가가기'로 극복하자는 운동이 일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임직원들이 많이 지쳐있는 상황에서 책을 도구로 하는 '심리적 다가가기' 운동을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부산대병원은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직원 간 소통을 활발히 하기 위해 독서아카데미를 신설하고 '개인과 조직이 함께 읽고 성장하는 행복한 부산대병원'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지금처럼 대외 활동이 제한된 시기에 양서를 읽고 서로 권장하는 과정에서 지혜와 즐거움을 얻고 직원 개인 역량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대병원은 '나의 인생 책을 소개합니다', '좋은 책 함께 읽기'(Book Dream Team), '임직원 릴레이 도서 추천', '독서왕 선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심리적 다가가기'를 확산할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도 코로나19로 지친 임직원들을 위해 책을 활용해 소통을 강화하는 '심리적 다가가기'를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직원 간 마음은 멀어지지 않도록 '포스코에너지인의 서재'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포함한 임직원들이 추천 도서와 '나만의 놀이공간'을 소개하는 이벤트를 열어 당첨된 직원들에게 책을 선물한다.

코로나 극복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심리적 다가가기'로
개인 간 '심리적 다가가기'도 확산하고 있다.

대학생 A 씨는 최근 들어 SNS와 인스타그램 등 개인 소셜미디어 활동을 한층 강화했다.

집에서 화상통화나 단체 메신저를 이용해 학교 과제나 수업 관련 프로젝트를 의논하거나 가벼운 모임을 갖기도 한다.

그는 "개강이 늦어지고 외부 활동도 거의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소통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혼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느끼는 우울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회사원 B 씨는 최근 지인들과 SNS를 이용해 좋은 글이나 사진을 공유하는 데 부쩍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평소 같으면 모임이나 술자리를 가지면서 스트레스를 풀곤 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외부 모임을 자제하면서 자연스럽게 온라인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희망과 격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힘내라 부산 #힘내라 대한민국' 응원 영상을 제작해 10일부터 공개했다.

이 영상은 "괜찮아, 잘 될 거야"라는 가사로 유명한 가수 이한철 '슈퍼스타'를 편곡, 뮤직비디오 형태로 구성했다.

부산시 공식 유튜브(www.youtube.com/DynamicBusan)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BusanCity)에 들어가면 감상할 수 있다.

김진현 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는 가족·친구와 소통하기, 집에서 취미생활 찾기, 명상 등 스트레스 해소법 찾기 등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