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 크게 둔화…신규 채용 축소·연기 상황"
이재갑 노동장관 "모든 수단 동원해 고용유지 노력 뒷받침"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기업들이 노사 협력으로 고용 유지 노력을 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위기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정부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고용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사의 양보와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위기의 터널을 빠져나갈 때까지 노사가 합심해 고용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추가적인 고용 안정 대책을 관계 부처와 함께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노동부가 이날 발표할 3월 노동시장 동향 통계에 대해 "3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의 경우 주로 음식·숙박업, 사업서비스업 등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5만∼16만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며 "음식·숙박업, 운수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3월은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상실자 증가 폭 확대보다는 신규 취득자 증가 폭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이 휴업 등으로 기존 인원의 고용은 유지하면서 신규 채용은 축소·연기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