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따른 경제활동·소비 위축 반영

브라질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으면서 물가 상승률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3월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07%로 나타났다.

이는 하이퍼 인플레 문제 해결을 위해 1994년 7월에 헤알 플랜(Plano Real)을 도입한 이래 3월 기준으로 26년 만에 최저치다.

올해 1분기 누적 물가 상승률은 0.53%, 3월까지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3.3%로 집계됐다.

브라질 정부와 중앙은행의 올해 물가 상승률 목표치는 4%지만, 시장에서는 3%를 밑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소비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월별 물가 상승률은 1월 0.21%, 2월 0.25%였다.

브라질 3월 물가 상승률 0.07%…26년 만에 최저 수준
마땅한 정책 수단이 없는 상태에서 브라질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때 14.25%까지 올라갔던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현재 3.75%로 내려간 상태다.

3.75%는 지난 1996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중앙은행이 매주 발표하는 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기준금리는 올해 말 3.25%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