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에 후원이 이어졌다.

대구메트로환경은 10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성금 1천680여만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저금통 깨고 비누 기부하고…대구·경북 후원 잇따라
대구도시철도 환경관리업체인 대구메트로환경 직원 대부분이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잔돈을 모은 저금통까지 깨 가며 한마음으로 모금 활동을 폈다.

17개 관리소 소장과 노조 간부도 이에 동참했다.

신매역에서 일하는 환경사는 "2005년 2호선 개통 때부터 동전을 저금통에 모아왔는데 이렇게 좋은 일에 쓸 줄은 몰랐다"며 "어려울 때 이 돈을 기부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대구메트로환경 관계자는 "환경사 500여명이 감염 가능성이 높은 최일선에서 근무하는데도 지금까지 감염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금통 깨고 비누 기부하고…대구·경북 후원 잇따라
은(銀) 관련 제품 생산업체인 코코실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바란다며 은 이온수 400ℓ, 은 비누 2천개 등 1억원 상당 제품을 경북도에 기증했다.

도는 이 제품을 감염병 취약시설인 노인복지시설에서 쓰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성금 1천만원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기탁했다.

이해경 한국엔지니어링협회장은 "코로나19 극복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저금통 깨고 비누 기부하고…대구·경북 후원 잇따라
구미시청노조도 이날 성금 200만원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어상훈 구미시청노조위원장은 "환경관리원 조합원들이 십시일반 뜻을 같이해 모은 기금으로 코로나19 피해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