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에 꽃 얼어 열매 맺지 못해"…순천시, 현장 조사 착수

전남 순천지역 농민회가 매실과 복숭아 농가가 저온 피해를 보았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순천 매실·봉숭아 농가 저온 피해…농민회 "대책 마련해야"
9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순천시농민회와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이상 저온으로 서리가 내려 순천지역 매실과 복숭아 농가에 냉해가 발생했다.

피해가 발생한 곳은 월등면에 있는 매실과 복숭아 농가로 알려졌다.

4일 오전 최저기온은 0.4도였으며 막 개화한 꽃이 얼었다가 낮에 햇빛을 받아 녹으면서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시는 과수농가를 방문해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순천시농민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냉해 피해는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다"며 "실의에 빠진 농민들에게 피해 농작물 수매와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농약대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순천시는 일선 읍면 사무소를 통해 피해 신고를 받는 한편, 5월에 전남도와 함께 정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일부 저지대를 중심으로 냉해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며 "아직 정확한 피해 집계는 안 됐지만, 전남도와 정밀조사를 한 뒤 지원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에는 214개 농가가 145ha 규모로 복숭아를 재배 중이며 매실은 2천217농가가 1천251ha에 재배하고 있다.

작년에 발생한 저온 피해로 배 과수원 125ha가 피해를 봤으며, 순천시는 농약 대금으로 3억2천만원을 지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