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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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신용카드 시장에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 그간 '킬러콘텐츠'로 인기를 끌던 항공 마일리지 카드가 인기 상위권에서 사라졌다. 반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 등 디지털 구독서비스 혜택을 갖춘 카드가 잇따라 출시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로 신용카드시장 대격변…몸값 가장 높은 카드는?
6일 카드정보사이트 카드고릴라가 발표한 1분기 '2020 인기 신용카드 TOP 10'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롯데라이킷펀'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다.

1월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신용카드 상품조회수와 신청 전환수를 기준으로 매긴 결과다. 롯데라이킷펀은 연회비 1만원에 스타벅스 50%, 대중교통 20%, 영화 관람료 50%가 할인되는 카드다.

2위에는 '신한카드 딥드림(Deep Dream)'이 이름을 올렸다. '신한카드 딥드림'은 전월실적과 한도제한 없이 포인트가 적립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위는 새롭게 차트에 이름을 올린 'KB국민 탄탄대로 미즈앤미스터(Miz&Mr) 티타늄카드'가 차지했다. 대중교통과 마트 등 일상생활 업종 혜택과 함께 배달의민족, 이케아, 골프 등 최근 주목받는 업종 혜택도 포함됐다. 전월 실적 80만원을 사용하면 최대 10만원까지도 할인받을 수 있다.

카드사의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했던 항공 마일리지 카드는 10위권에서 사실상 모습을 감췄다. 항공 마일리지 카드 중 10위 안에 들어간 카드는 '삼성카드&마일리지플래티넘(MILEAGE PLATINUM)'다. 전월실적과 한도 없이 모든 가맹점 이용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가 기본으로 적립되고, 특별영역에서는 2마일리지 적립도 할 수 있다.

11~20위 순위가 대거 바뀌었다. 롯데카드의 '스카이패스 더 드림'과 SC제일은행의 플러스마일카드, 신한카드의 '아시아나 신한카드 에어 1.5'는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이들 항공마일리지카드 3종을 비롯한 총 7개의 상품이 차트에서 빠졌다. 11위에 오른 'KB국민 탄탄대로 비즈 티타늄카드'는 적립된 포인트를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어 '알짜카드'란 입소문을 타고 순위가 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각광받고 있는 '언택트 소비' 관련 신용카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1분기에 출시된 '현대카드 디지털 러버'가 대표적이다. 이 카드는 넷플릭스 등 4개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해 월 1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월 1만원 한도 내에서 5% 할인도 가능하다.

'우리카드의정석 APT'는 유튜브 프리미엄 정기권과 넷플릭스 정기권을 30%를 할인받는 혜택을 준다. '신한카드 딥 원스'는 7개 디지털 구독 서비스의 정기결제를 이용하면 최대 6000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준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온라인쇼핑, 배달앱, 디지털 구독서비스 등 언택트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1분기에 출시된 신규 카드들은 넷플릭스, 유튜브프리미엄 서비스 할인, 간편결제 할인 등의 혜택을 탑재해서 나오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