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측 "사실 아니다" 공지했다가 삭제…이낙연 "음성테스트 한 것일 뿐"
[총선 D-9] 이낙연 "우한코로나" 발언 실수…해명과정서 논란 키워(종합)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한 코로나'라고 언급했다가 실언 논란이 일었다.

해당 발언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제작센터에서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초청 토론회 리허설 과정에서 나왔다.

이 위원장은 카메라 테스트를 겸해 모두발언 원고를 읽으면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종로 구민 여러분, 우한 코로나로 얼마나 큰 고통과 불편을 겪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은 그간 '우한 코로나' 표현이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 위원장의 발언에 이 용어가 등장한 것이다.

반면에 미래통합당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를 주장하며 '우한 코로나' 용어 사용을 고수해왔다.

실제로 이 위원장에 앞서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리허설 발언에서 "우한 코로나로 하루하루 불안 속에 계신 국민에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우한 코로나' 발언은 토론회 중 나온 것이 아닌 데다 리허설에서 여러 차례 같은 발언을 반복해 연습하는 과정에서 나온 단순 실수라는 것이 이 위원장 캠프 측 해명이다.

다만 이를 해명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일부 언론이 해당 발언을 기사화하자 캠프 측은 기자단 대상 카카오톡 공지방에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정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별도의 설명 없이 이 글을 삭제했고 일부 기자가 "캠프의 입장 변화가 있는 것이냐"고 묻자 이 글도 삭제했다.

일부 언론은 이를 캠프의 '거짓해명' 논란으로 보도했다.

그러자 캠프 측은 최초 공지와 기자 질의가 삭제된 배경에 대해 "리허설 풀 영상에는 해당 내용이 없었지만 녹음본을 확인하니 기사가 맞았다.

혼선을 막고 정리해서 올려드리고자 했다"며 "거짓해명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이해를 구했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혜화역 유세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리허설에서 음성테스트를 한 것 뿐"이라며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겠나.

다른 때 한 번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