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백 대신 마스크 만드는 에르메스…코로나 극복 뛰어든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도 "직원 해고 없이 마스크 기부" 밝혀
수천만원 짜리 버킨백, 켈리백 등으로 유명한 에르메스가 이같은 내용을 발표한 것은 대표 럭셔리 브랜드로서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루이비통그룹도 멈춰선 지방시 향수 공장에서 향수가 아닌 손 세정제 제작에 나섰다. 지난달부터 디올 지방시 등 세 곳의 공장에서 손 소독제를 생산해 프랑스 파리의 공공병원 39곳과 보건당국 등에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루이비통그룹은 “손 소독제가 필요하지 않을 때까지 계속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어링그룹도 동참했다. 구찌 발렌시아가 등을 보유한 케어링그룹은 발렌시아가, 생로랑 등의 공장을 활용해 마스크 100만장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찌는 마스크 110만장과 의료용 작업복 5만5000벌을 제작해 이탈리아 당국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도 오는 6일까지 의료용 보호복 8만개, 마스크 11만장을 생산해 토스카나 지역의 의료시설에 전달키로 했다. 럭셔리 패딩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브랜드 몽클레르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무역 전시관을 코로나19 대응 임시 병원인 ‘피에라 병원’으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1000만유로(약 134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랄프로렌은 25만개의 마스크와 2만5000개의 의료용 가운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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