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사회단체연합회(회장 정종수)는 1일 "신 충원교 가설을 취소하고, 충원교를 인도교 또는 자전거도로로 전환해 조명·분수 등 관광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충주사회단체 "혈세 낭비…충주댐 충원교 재가설 철회해야"(종합)
이 단체는 보도자료를 내고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를 통해 충주댐 치수 능력 증대 사업을 벌이면서 충원교를 철거하고 새로운 충원교를 건설하려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단체는 "하류 방향으로 1.5㎞ 지점에 올해 연말 준공 목표로 동량대교가 건설 중"이라며 "동량대교 준공 후 통행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충원교의 재가설은 혈세 낭비이자 예산 중복 집행의 대표 사례"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충원교 재가설 위치에 자연 석면이 발견돼 공사 강행 시 주민 건강을 담보할 수 없고, 벚꽃 등 각종 나무의 벌목이 불가피해 외부 관광객 감소가 예상된다"라고도 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동량면과 종민동을 잇는 충원교는 1985년 충주댐 준공 당시 길이 180m, 폭 10m 규모로 조성됐다.

충주댐에서 1.3㎞가량 떨어져 있다.

지은 지 35년 된 이 다리는 홍수 관련 현재의 하천 설계기준에 맞지 않아 충주댐 치수 능력 증대 사업을 추진하면서 길이 220m, 폭 13m 규모로 인근에 재가설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공사비는 76억원으로 책정됐으며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홍수기에 물의 영향을 덜 받도록 교각 거리를 띄우고 다리 높이는 더 올리는 방향으로 재가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