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행복한 교육환경·청년들이 성장하는 도시 조성 비전 제시

개청 40년을 맞은 강원 동해시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고자 관련 행사를 취소하고 기념사로 대체했다.

개청 40년 맞은 동해시, 코로나19로 행사 없이 기념사로 대체
심규언 동해시장은 이날 동해시청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열어 "출범 마흔 번째를 맞이하는 뜻깊은 자리를 모든 시민과 얼굴을 마주한채 손을 맞잡고 기쁨을 함께해야 하는데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부득이 행사를 취소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우리 시에는 아직 확진자가 없지만 코로나19 사태 마무리까지는 한시도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지금의 코로나 사태 또한 반드시 극복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혹의 나이를 맞은 동해시의 지난 40년은 개척과 도전의 역사였다"면서 "설 곳 없는 척박하고 부족한 자연환경, 또 불리한 여건들 속에서 시민과 공직자들이 힘을 합해 길을 만들고 터를 다져왔다"고 평가했다.

심 시장은 이어 "산불, 태풍, 코로나19로 이어지는 큰 위기 때마다 시민들이 보여준 높은 의식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로부터 한시라도 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600여 공직자는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개청 40년 맞은 동해시, 코로나19로 행사 없이 기념사로 대체
동해시는 이날 개청 40년을 맞아 올해 시정 목표를 청소년이 행복하게 교육 환경을 누리고, 청년들이 성장하는 젊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건강과 휴양이 관광명소와 어우러지는 복합체험 공간 조성, 도시 재생 사업과 농어업 경쟁력 강화, 묵호항 재창조 사업 등으로 북방경제 중심도시로의 도약, 맞춤형 복지·보육 지원 강화 등을 약속했다.

동해시는 1980년 4월 1일 명주군 묵호읍과 삼척군 북평읍이 통합돼 시로 승격하면서 탄생했다.

출범 당시 66억원에 불과했던 연간 예산은 올해 4천416억으로 66배 늘었고, 813대에 불과하던 자동차는 4만5천324대로 55배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10만1천799명이던 인구는 올해 2월 말 현재 9만 210명으로 1만여명이 감소했으나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고려하면 인구 감소율이 비교적 적은 지자체에 속한다는 분석이다.

개청 40년 맞은 동해시, 코로나19로 행사 없이 기념사로 대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