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2분기(4~6월) 재활용업체 저금리 대출 지원에 총 984억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 확산에다 저유가로 재활용 수요가 위축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환경부는 오는 13일부터 재활용산업 육성 융자자금 신청을 받는다고 1일 발표했다. 올해 가용금액(1634억원)의 60%인 984억원을 2분기에 조기 집행한다.

폐기물 재활용 업체들은 최근 유가 하락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활용품 수요가 줄어 경영난을 호소해왔다. 환경부 관계자는 "유가가 떨어지면 플라스틱 제조업체 등이 재활용 대신 원유를 가공하는 것을 택하기 때문에 재활용 수요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올해 재활용품 비출과 보관에 드는 경비를 업체당 10억원 한도로 융자하는 '시장 안정화 자금'을 200억원 규모로 신설했다. 지난달 사전 수요조사 결과 125개 업체에서 약 457억원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금리는 1분기(1~3월) 기준 연 1.41% 수준이다.

대출 지원을 희망하는 업체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정책자금 지원 시스템에서 신청할 수 있다. 금융기관 심사를 거쳐 빠르면 5월 중 대출금을 받을 수 있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관련 업계가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장기 저리의 재활용산업 육성 자금을 조기에 확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