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갑에 출마하는 정승연 미래통합당 후보가 "인천 촌구석"이라는 발언을 해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26일 후보자등록을 마친 정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 연수갑에 출마하는 정승연 미래통합당 후보가 "인천 촌구석"이라는 발언을 해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26일 후보자등록을 마친 정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4·15 총선 인천 연수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정승연 미래통합당 후보의 '인천 비하' 발언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정 후보는 31일 선거지원을 위해 자신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유승민 통합당 의원을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소개하면서 "평소 정말 존경하는 유 의원이 '인천 촌구석'까지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촌구석'은 시골의 구석진 곳은 낮잡아 이르는 말로, 인구 300만인 인천과는 거리가 먼 단어다.

유 의원은 정 후보의 발언을 의식한 듯 그의 끝나기 전에 "인천이 어떻게 촌이에요"라고 웃으며 정정을 시도했지만 정 후보는 별도의 정정발언 없이 유 의원과대화를 이어갔다.

정 후보 측은 "당 대표급인 유 의원이 와 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겸손의 표시였다"면서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당시 민주당 박찬대 후보에게 국회의원 뱃지를 뺏겼다. 이번 공천에서도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의 당내 경선에서 패했다가 김 전 청장의 경력 허위 기재 문제가 불거지면서 재의 요구를 거쳐 공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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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