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럽 덮치는데…'진원지' 中 우한은 정상화 시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이 사회와 경제의 정상화를 시도 중이다.

24일 남방도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우한시의 110여개 노선 시내버스가 전날 일제히 시범운행에 나섰다. 시내버스 운영 정상화를 앞둔 예행연습 차원이다.

시내버스 운행이 재개되면 승객들은 탑승 전 기사에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디지털 '건강 코드'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 기사는 승객의 체온을 잰 뒤 이상이 없을 경우에만 태우게 된다.

우한은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하면서 지난 1월23일 전격 봉쇄됐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도시 내 대중교통은 이때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한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급감하면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자택 격리가 크게 완화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우한 지하철도 운영 재개에 대비해 시험 가동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시내버스 운영까지 재개되면 우한의 경제·사회 질서는 빠르게 정상화 수순을 밟아 나갈 전망이다. 우한의 기업 공장들도 조업을 재개해 가동률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중이다.

판젠신 둥펑혼다 부총경리는 "우한에 있는 1공장, 2공장, 3공장이 각각 이달 11일, 17일, 21일 조업을 재개했다"면서 "1만명에 가까운 직원이 출근해 복귀율이 9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우한이 도시의 정상화를 모색하는 중이지만 극단적으로 억제된 인구 유동이 다시 본격화할 경우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는 존재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우한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지만 23일 확진 환자 한 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 환자가 우한에 있는 후베이성 인민병원의 의사로 밝혀지면서 병원 내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급부상했다.

최근 중국 안팎에선 중국이 공식 통계상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분류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에 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중국 정부의 기밀문서를 근거로 "중국 공식 통계에서 빠진 무증상 환자가 4만30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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