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코로나19 위기극복 119 민생센터 현판식 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코로나19 위기극복 119 민생센터 현판식 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대리 게임' 논란에 휩싸인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 류호정 후보를 두둔하고 나섰다.

심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선대위원회에 참석해 "논란 과정에서 벌어진 근거 없는 인신공격과 폄하, 그리고 불공정 논란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여론몰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후보는 비례대표 선출 이후 대리 게임을 통해 롤(LOL) 게임 등급을 높인 뒤 국내 대형 게임회사 입사에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이에 정의당은 15일 9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관련 논의를 한 뒤 류 후보의 재신임을 결정한 바 있다.

심 대표는 "류호정 후보는 대학생 시절에 게임 윤리와 관련된 잘못을 한 바가 있다"면서도 "IT 노동자들을 대변하고자 하는 류호정 후보를 향한 게임 업체의 부당하고 과도한 개입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 전국위원회는 류 후보가 사회에 나오기 전에 저지른 잘못이고, 당시 사과했고 지금도 깊은 성찰을 하는 만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하는 청년 정치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류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후보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류 후보는 "(당의 재신임 이후)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정의당에 주어지는 도덕성의 무게를 더 깊이 새기며 총선에 임하겠다"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