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공관위 회의…후보자 압축해 순번 정한 뒤 선거인단 찬반투표
유영하 변호사, 김용하 교수 등 신청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9일 오후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신청을 마감했다.

미래한국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확한 집계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500∼600명가량 신청자가 몰렸다"며 "명단 공개 여부는 오는 10일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판단하겠지만 전략적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까지 신청한 접수자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와 기초연금 도입을 주장한 연금 전문가인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 '수호'의 부친으로도 알려져 있다.

통합당의 당직자와 보좌진도 대거 비례대표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보수 통합을 견인했던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다가 "(비례대표 출마로) 통합의 진정성을 의심받는 형국이 되어선 안 된다"며 한 시간 반 만에 철회했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마감…"500∼600명 신청"
미래한국당은 오는 10일 오전 8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관위 회의를 연다.

공천 서류 검토를 마친 뒤 다음 주까지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할 예정이다.

이후 후보자 압축 작업과 심층 심사를 거듭해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결정하게 된다.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은 공관위가 결정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한다.

마지막으로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면 비례대표 후보가 최종 확정된다.

개정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추천 절차는 각 당의 당헌·당규 및 그 밖의 내부규약 등으로 정하고, 민주적 심사 절차와 당원·대의원 등을 포함한 선거인단의 투표를 거쳐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

앞서 선관위는 미래한국당이 '당헌·당규에 따른 기구가 후보와 순번을 모두 정한 뒤 대의원·당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찬반 투표를 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유권해석 요청에 '가능하다'는 답변을 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