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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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9~13일) 국내 증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 경우 코스피지수는 안정을 찾겠지만 반대의 경우 2000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20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이 예상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3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5%포인트 깜짝 인하하면서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코로나19 여파에 2050선에서 머물렀다. 이번 주도 비슷한 양상이 예상된다.

앞서 국내 증시에 영향력이 큰 미국 증시는 지난 6일(현지시간) 하락세를 이어가며 코로나19 공포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98%,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각각 1.71%와 1.87% 떨어졌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주식시장은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 호주 캐나다에 이어 유럽과 일본 등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발표할 경우 긍정,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럽 중앙은행(ECB)은 오는 12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 중앙은행과 일본 중앙은행(BOJ)도 각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17~18일), 통화정책회의(18~19일)를 예정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이들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유동성 확대가 세계 주식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면서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라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으로 확산될 경우 글로벌 기업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각국의 통화 완화정책 효과는 상당 부분 상쇄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주 Fed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도 미국 증시가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에 급등락을 반복한 것과 같은 이유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Fed의 깜짝 금리 인하와 글로벌 정책공조 기대로 세계 경제 침체 우려는 사라지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에 대한 경계감이 변동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주간전망]지속될 코로나19 널뛰기 장세…주요국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