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현역 > 靑 출신 > 여성·청년…민주당 공천 경선 누가 웃었나
1일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달 29일까지 53개 지역에 대한 공천 경선을 완료했다. 53개 지역 중 현역 의원에게 승리가 돌아간 지역구는 총 15개 지역이다. 경선을 벌인 의원 22명의 생환율은 68.2%에 달한다. 의원 10명 중 7명이 경선에서 공천을 확정지었다는 의미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의해 단수공천이 결정된 84개 지역구 중에서도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는 36곳이다. ‘현역은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현역의원 3명 중 1명은 경선도 없이 본선으로 직행한 셈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현역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약세인 반면 원외 인사와의 대결에서는 강세였다. 김영우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과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은 서울 은평을, 경기 남양주을 경선에서 각각 현역인 강병원 의원과 김한정 의원에게 패했다.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은 서울 성북갑에서 3선의 유승희 의원을 꺾어 현역과 맞붙은 청와대 출신 중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한다.
원외 인사와 맞붙은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중원),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등이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허소 전 행정관(대구 달서을), 남영희 전 행정관(인천 미추홀을), 김승원 전 행정관(경기 수원갑), 박남현 전 행정관(경남 창원 마산합포) 등 행정관 출신도 경선에서 승리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정치 진출 확대를 약속한 청년·여성 후보자의 경선 성적표는 초라했다. 경선에 뛰어든 13명의 여성 후보자 중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서울 중랑갑의 서영교 의원(재선), 서초을의 박경미 의원(초선·비례), 인천 미추홀의 남영희 전 행정관뿐이었다. 경선에 진출한 만 45세 이하 청년 후보 3인 중에서는 30대인 장철민 전 홍영표 의원실 보좌관만 대전 동구 공천을 확정지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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