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758명 자가격리 중…수칙 철저히 지켜야 확진 증가 막아
시보건당국 "내 가족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주의 기울여야"
부산 확진자 가족 간 감염 잇따라…"세심한 격리 필요"
부산 코로나19 확진자 중 가족 간 전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자가격리를 더 세심하고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기존 확진자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라 확인된다.

71명 가운데 거주지가 같은 가족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사례는 최소 6건 이상으로 확인된다.

모녀(2·5번, 27·28번, 65·69번), 자매(21·22번), 모자(13·20번), 부부(45·46번) 등의 사례가 확인된다.

코로나19임을 알지 못해 자가격리가 늦어졌거나, 자가격리 후 철저하게 관리가 안 됐을 가능성도 나온다.

함께 거주하지 않는 가족 간 감염 사례는 더 있다.

보건당국도 부산에서 가족 간 확산이 많은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메르스는 원내 감염이 특징이었던데 비해 코로나는 가족 간 감염이 쉽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자가격리하시는 분들이나 의심 환자와 접촉 하신 분들은 집에서 격리하는 부분에 대해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집안에서 제대로 된 자가격리가 이뤄지려면 잠자는 곳과 화장실 등을 비롯해 생활공간이 완전히 분리돼야 한다.

온 가족이 집에서 항상 마스크도 쓰고 있어야 한다.

자가격리자가 수칙을 위반하고 외출하는 사례도 전국에서 잇따라 확인돼 주의가 필요하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수칙을 모두 지키기 어려운 점은 있지만 내 가족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에는 현재 자가격리대상이 29일 기준 2천758명으로 기록된다.

이들이 제대로 된 자가 격리를 지키지 않는다면 부산지역 확진자 수는 계속 늘어날 우려가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