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명 발생한 충주서 고통 분담·배려 시민 정신도 확산

점포 임대료 인하·면제 행진 속 격리 중국 유학생에 온정 답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맞아 충북 충주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 분담과 배려의 시민 정신이 빛나고 있다.

충주는 어린이집 교사, 전업주부, 초등학교 직원 등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소비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29일 충주시에 따르면 매출 급감으로 시름 하는 임차인과 고통을 나누기 위한 건물주(점포주)의 임대료 감면·면제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조길형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충주공용버스터미널이 13개 점포의 3개월 치 임대료를 50% 인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 시장은 "과감하고 통 큰 결단을 한 석종호 대표에게 감사드린다"고 박수를 보냈다.

앞서 충인동 자유시장 건물주들은 130개 점포의 임대료를 2개월간 20∼100% 감경하기로 했다.

지현동 옹달샘시장은 30개 점포의 1개월 임대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충주시 역시 자유·무학·중앙어울림 시장 등 공설시장 261개 점포에 대한 3개월 치 점포사용료(총 1천200만원) 면제를 결정했다.

입국 후 자가 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을 보듬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달천동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8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기숙사에 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 학교에 충주 사과 10박스(120㎏)를 전달했다.

일부 주민은 핫도그, 과일 세트, 음료수를 제공했다.

글로컬캠퍼스 관계자는 "한 분은 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익명으로 현금 15만원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 기숙사에는 112명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격리돼 생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