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새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사진)의 첫날 개통량이 이전 제품인 갤럭시S10보다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판매점 방문객 감소와 통신사의 공시지원금 축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 시리즈 개통 첫날이었던 전날 통신 3사를 통해 개통한 물량은 약 7만800대였다. 작년 3월 갤럭시S10 첫날 개통량(약 14만 대)과 비교해 50%가량 적은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자급제 개통 물량이 늘었다. 삼성닷컴을 비롯해 쿠팡, 11번가 등에서 제품을 산 뒤 통신사를 통해 개통하지 않고 유심칩만 갈아끼워 이용하는 경우다. 삼성전자는 “자급제 물량을 합하면 전체 개통량이 갤럭시S10에 비해 20% 줄었다”며 “예약 판매의 약 50%를 차지하는 갤럭시S20울트라 모델의 초기 물량이 부족한 것도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선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9분 만에 매진됐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