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신천지 1만4천520명 1차 조사 결과 196명 유증상
수영초 병설 유치원 교직원 추가 확진…원생 71명 검진중
온천교회 확진 지속 발생…코호트 격리 병원 2곳은 안정
신뢰성 논란 속 신천지 조사 박차…28일 현재 부산 확진은 66명(종합2보)
부산에서는 시 보건당국이 정부로부터 통보받은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28일에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날 부산에서는 전날보다 6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부산지역 총 확진자는 66명으로 늘어났다.

다양한 경로를 통한 감염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수영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직원이 2명 더 나오며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 신천지 교인 848명 연락 안 돼…명단 신뢰성도 의문
부산시가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받은 부산 거주 신천지 교인은 1만4천520명이다.

1차 조사에서 1만3천672명(94%)이 전화 조사에 응했고 848명은 통화가 되지 않았다.

응답자 중 196명은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시는 유증상자들을 선별진료소로 보내 오늘 중 검체 채취를 완료할 계획이다.

증상이 없다고 답한 신도 1만3천476명은 능동감시자료 분류해 2주간 매일 2차례 연락해 증상 유무를 확인한다.

시는 1차 조사에서 연락이 닿지 않은 신도에 대해서는 오늘까지 2차 조사를 진행한 뒤 경찰에 미응답자 명단을 넘긴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모르는 번호라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현재 구·군 콜센터에 신천지 교인 6∼7명이 연락을 돕고 있다"면서 "이렇게 한 경우에도 연락이 안 되면 경찰 협조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신천지 교인 명단과 별도로 이날 오전 정부로부터 '신천지 교육생' 명단 2천364명도 확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신뢰성 논란 속 신천지 조사 박차…28일 현재 부산 확진은 66명(종합2보)
부산시는 현재 조사하고 있는 신천지 명단이 전체 신도 명단은 아닌 것으로 의심한다.

부산 확진자 66명 중 신천지로 역학조사가 나온 4명이 해당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신천지 통보 명단은 신뢰성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서 "신천지 쪽에 다시 한번 명단 제출을 촉구하고 불가할 경우 강제수단 검토 등 공권력을 발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산에는 50여곳의 신천지 관련 시설이 폐쇄된 상태다.

오 시장은 이들 시설을 대상으로 추가 명단 확보 노력을 하고, 명단 누락이나 증거 인멸 정황이 있으면 고발 조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폐쇄된 시설이 음성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순찰도 강화할 계획이다.

신뢰성 논란 속 신천지 조사 박차…28일 현재 부산 확진은 66명(종합2보)
◇ 유치원 교직원 4명 확진 '비상'…온천교회 확진 오늘도 이어져
부산 수영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서 전날 교사와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2명의 교사 확진자가 더 나오면서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유치원에서 가장 먼저 증상을 보인 A 교사(59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A 교사는 17일 정상 출근해 수업했고, 18일 종업식을 한 뒤 21일까지 유치원에서 근무했다.

A 교사는 24일 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음성'을 받았고, 이틀 뒤 다시 검사해 '양성'판정을 받았다.

A 교사의 검사 결과가 번복되는 사이 A 교사와 함께 근무한 교육실습생인 58번 확진자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A 교사가 처음 조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가까운 분이 확진자가 나오고 자신의 증상도 심해져 다시 한번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면서 "검사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바이러스 증식 정도가 달라 초기에는 음성, 이후 양성인 결과가 나왔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날 추가된 2명 교사 확진자도 어린이집 내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부산시는 "원생 71명에 대해서는 모두 검체를 채취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해당 유치원뿐 아니라 수영초등학교 교사들도 같은 기간 학교로 출근한 것이 확인돼 이들 80명에 대해서도 모두 조사해 2주 후 개학 때는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시교육청은 27일 해당 유치원을 임시 폐쇄하고 2차례 방역 소독했다.

신뢰성 논란 속 신천지 조사 박차…28일 현재 부산 확진은 66명(종합2보)
부산온천교회에서는 이날도 1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이 교회 신도를 비롯해 연관 확진자가 29명으로 늘었다.

시는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가 매일 늘어남에 해당 교인 중 수련회 참석자들에 대해서는 재검사에 나섰다.

부산시는 "수련회 참석자 130명 중 99명을 검사했는데 양성자가 21명이 나와 양성률이 굉장히 높다고 판단했다"면서 "검사가 진행되지 않은 참석자 31명을 포함해 증상 유무와 관련 없이 참석자 전원을 다시 검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코호트 격리 병원 2곳 안정…부산시, 코로나 대응 장기전 대비
코호트 격리된 병원 2곳은 안정적인 상태다.

아시아드 요양병원의 경우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확진 이후 모든 환자와 의료진에 대한 검사를 한 결과 음성판정이 나왔다.

해운대 나눔과 행복병원도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조무사와 물리치료사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아직 결과가 안 나온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음성이 나왔다.

부산시는 "물리치료사와 간호조무사는 근무 동선에 접촉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감염원 파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뢰성 논란 속 신천지 조사 박차…28일 현재 부산 확진은 66명(종합2보)
부산시도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에 나섰다.

이날 중으로 부산의료원에 대한 병상확보 작업은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료원 548병상을 비워낸 뒤 병상 간 간격을 조정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268개 병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시는 국군부산병원 등 지역 내 의료기관과 협의해 격리병상을 총 646개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8개 선별진료소에서 184명의 의사와 191명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는데 이를 37곳으로 늘리고 의사 111명과 간호사 107명을 추가 투입한다.

부산시는 "부산의료원에 있는 중증환자 42명과 다른 병원에서 받지 않는 7∼8명의 환자(행려환자)를 빼면 대부분 병상이 비워질 것 같다"면서 "국군부산병원 병상 확보는 정부가 군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