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브리핑실에서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이날 "방위비 분담금 협정이 체결되지 않고, 협정의 공백 사태가 지속하고 있다"며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4월 1일부터 시행될 수 있는 무급휴직에 대해 30일 전 사전 통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브리핑실에서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이날 "방위비 분담금 협정이 체결되지 않고, 협정의 공백 사태가 지속하고 있다"며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4월 1일부터 시행될 수 있는 무급휴직에 대해 30일 전 사전 통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가 주한미군 인건비 지급 문제가 우선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대사는 28일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위비분담금협정(SMA) 협상 타결이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서 정부는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인건비 지급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교환각서 체결을 미측에 이미 제안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은 앞서 "방위비분담금협정이 체결되지 않고 협정 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4월 1일 무급휴직에 30일 전 사전 통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4월 1일부터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무급휴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10차 방위비분담금협정 체결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으로 최초 50억달러를 제안했지만 한 차례 수정 후 현재는 40억달러 안팎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사는 "한미 간 총액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차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인건비 관련해서는 이견이 없는 만큼 미측도 이를 수용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정부는 무급 휴직이 없는 SMA 타결을 위해서 필요할 경우 국회 비준동의절차를 두 번 추진할 준비도 되어 있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정부가 SMA 타결을 위해서 노력 중인 가운데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아울러 협상대표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