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과 채소 섭취가 부족하면 불안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불안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일상생활에 장애를 가져오는 정신질환을 통칭한다.

불안한 느낌이 과도하게 그리고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근육경직, 두통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이 동반된다.

공황장애, 강박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등이 포함된다.

캐나다 콴틀렌(Kwantlen) 이공과대학 영양정보과학실장 카렌 데이비슨 교수 연구팀이 남녀 2만6천991명(45~85세)이 대상이 된 '캐나다 노화 종단연구'(Canadian Longitudinal Study on Aging)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7일 보도했다.

과일과 채소를 매일 먹지 않는 사람은 불안장애 진단율이 24%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체지방이 36% 이상 증가하면 불안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70% 이상 높아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체지방이 늘어나면 염증이 증가하고 염증 증가는 불안장애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밖에 성별, 결혼 여부, 소득수준, 건강 상태 등도 불안장애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불안장애 유병률은 여성이 9명 중 한 명으로 남성의 15명 중 한 명보다 상당히 높았다.

또 계속 독신인 사람은 불안장애 유병률이 13.9%로 배우자가 있는 사람의 7.8%보다 높았다.

소득수준도 불안장애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간 소득이 2만 달러(약 2천400만원) 이하인 사람은 불안장애 유병률이 5명 중 한 명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사람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건강 문제를 3가지 이상 지니고 있는 사람도 불안장애 유병률이 16.4%로 건강에 문제가 없는 사람의 3%에 비해 5배 이상 높았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환경연구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