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13번째 사망자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3분께 집에서 영남대학교병원으로 긴급 이송한 74세 남성이 호흡 곤란으로 오전 9시께 숨졌다.
이송 도중 구급차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그는 병원 도착 후 심폐소생술에도 끝내 사망했다.
신천지 교인인 그는 신천지 대구교회 전수조사 대상자로, 지난 24일 이동검진팀에 의해 코로나19 신속 검사를 받은 다음 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병상 부족으로 입원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집에서 대기 중이었다.
보건당국은 23일부터 하루 두차례씩 집으로 전화를 걸어 증상을 모니터링했지만, 약간의 발열 이외 특별한 증상 호소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신장 이식을 받은 이력이 있다.
고령에 지병이 있음에도 입원 대기 중이어서 확진 후 약물 투여 등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했다.
투약 이후 증상 변화 등 환자를 정교하게 모니터링 해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대기 중인 환자에게 해열제 등 투약을 권고할 수가 없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달서구보건소가 대구시로 응급환자 발생 상황을 보고한 뒤 환자 이송 결정에 30분 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해 안타깝다"며 "입원 대기 중인 확진자는 대면 진료가 안돼 전화로 상태를 확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환자는 확진자 가운데 숨진 두 번째 신천지 교인이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5번째 사망자가 신천지 교인이라고 밝혔으나, 잘못된 정보였다고 번복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