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일 종가에서 1.7원 내린 달러당 1,215.2원에 거래되고 있다.

1.9원 내린 1,215.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횡보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개장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극단적인 위험 회피 심리는 다소 누그러드는 모습이다.

로이터, A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다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의회가 관련 예산을 배정하면 모두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는 모습이다.

브라질에서 남미 최초로 확진자가 나왔고, 이탈리아·독일·스페인·프랑스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이날 장중 원/달러 환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국내에서 새로 추가되는 확진자 수 추이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00%로 인하할 경우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102.08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02.31원)에서 0.23원 내렸다.

트럼프 기자회견에 위험회피 심리 일부 완화…원/달러 환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