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 감염자 모두 이란 여행 경력
중동 지역(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제외, 이집트·이스라엘 포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26일 하루 65명 더 늘어 모두 216명이 됐다.

중동에서는 전날도 확진자가 65명 증가했다.

이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란은 이날 44명이 추가돼 139명이 됐고,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많은 19명으로 증가했다.

이란 보건부의 통계를 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실상 전국에서 발생하는 추세다.

이란은 19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2명씩 처음 발생한 뒤 중부 종교도시 곰을 중심으로 인명피해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가 가장 많고 중동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사망자가 발생했다.

26일 중동 각 정부의 보건 당국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된 곳은 바레인 3명(총 26명), 쿠웨이트 17명(총 25명), 레바논 1명(총 2명) 등 3개국이다.

이들 3개국 보건부는 새 확진자가 모두 이란을 여행한 경력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동에서 확진자가 보고된 나라는 모두 9개국(이란, 이라크, 레바논, 이스라엘, 쿠웨이트, 바레인, UAE, 오만, 이집트)이고, 이날 첫 확진자가 나온 곳은 없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바레인 민간항공청은 2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샤르자 국제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48시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바레인은 이란과 국교를 단절해 직항편은 없지만 이 나라의 시아파 무슬림이 UAE의 두 공항을 거쳐 이란으로 성지순례를 다녀오는 만큼 경유지로 향하는 항공편을 일시 차단했다.

이집트항공은 애초 지난달 30일 운항을 중단했던 중국 노선을 27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하려고 했지만 승객 수요가 많지 않아 향후 공지할 때까지 계속 운항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로열 요르단항공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26일부터 암만-로마 노선을 중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