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을 가장 많이 받은 의원 1, 2, 3위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명 중 5명이나 이름을 올려 2명에 그친 더불어민주당과 대조를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19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통계에 따르면 백승주 통합당(2019년 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은 지난해 1억7555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무소속이었던 이언주 통합당 의원이 1억7329만원, 박명재 통합당 의원이 1억714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윤소하(정의당·1억6811만원) △손혜원(무소속·1억6781만원) △소병훈(민주당·1억6750만원) △이주영(통합당·1억6642만원) △유승희(민주당·1억6397만원) △정용기(통합당·1억6199만원) △이정미(정의당·1억6197만원) 의원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명 중 절반은 통합당 의원이 차지했다. 1년 전인 2018년에는 상위 10명 중 8명이 민주당 의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당 쏠림 현상이 크게 줄었다. 국회의원 295명(의원직 상실 5명 제외)의 총후원금 모금액은 지난해 354억1764만원이었다. 의원 1인당 평균 1억2005만원을 걷은 셈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