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신저가 645개 우수수…철강·식품·광고株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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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볼만한 낙폭과대株
코로나 충격에 올해 '신저가' 20배
실적전망 좋은 종목들 주목해야
증시 회복기에 주가 반등도 빨라
코로나 충격에 올해 '신저가' 20배
실적전망 좋은 종목들 주목해야
증시 회복기에 주가 반등도 빨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에서 1년 내 최저가를 기록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공포감에 따른 과도한 하락이라며 ‘주식 바겐세일’ 기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증시 회복기에 제자리를 찾아갈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졌다. 낙폭과대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급격히 커진 종목들을 선별 매수할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달 들어 645개 최저가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코넥스 등 한국 주식시장에서 이달 들어 1년 내 최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645개에 달했다.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이 한 달 내내 통상 100개를 넘지 않는 것에 비하면 폭발적으로 늘었다. 작년 동기(32개)는 물론 지난달(60개)보다도 열 배 이상 많았다. 코로나19 공포가 실적 우량주 가릴 것 없이 주가를 무차별적으로 끌어내린 결과다.
조정장에서 정보기술(IT)주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성장주 가운데 상당수는 실적 전망치가 연초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의 ‘장밋빛’이라 향후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개인투자자들은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면서 밸류에이션에 따라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갈 만한 종목을 찾아라”는 조언이 증권업계에서 나온다.
저가 매력 커진 업종·종목은?
철강업종은 코로나 사태로 중국 경기 악화 우려가 높아지며 주가 낙폭이 컸다. 포스코는 지난 24일 장중 20만1000원을 기록하며 ‘역사적 저점’에 닿았단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은 0.3배 수준이다. 세아베스틸의 12개월 선행 PBR도 0.2배로 극단적 저평가 상태다.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 정책에 따라 중국 철강주가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중국 수요 개선 기대를 반영하는 호주산 철광석 가격도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올해 철강의 봄은 조금 일찍 찾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포스코 주가는 철광석 가격과 같은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철강주 낙폭이 과다하다는 인식에 이날 주식시장에서 KRX철강 지수는 9.71포인트(0.85%) 오른 1147.17에 거래를 마쳤다.
식품 관련주도 실적 개선세에 비해 낙폭이 과도했단 분석이다. 롯데칠성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작년보다 19.9% 늘어난 1291억원이다. 지난달 13만원대였던 주가가 이날 11만6500원까지 빠졌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3개월 전 20배에서 16배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SPC삼립도 12개월 선행 PER이 15배에서 12배로 떨어졌다.
대한해운도 주가가 저평가 상태다. 대한해운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보다 36.9% 늘어난 1774억원이다. 이날 550원(3.22%) 오른 1만765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여전히 목표주가 평균(3만3000원)과 86.9%의 괴리율을 나타냈다. 목표주가 평균이 나온 전체 상장사 가운데 괴리율이 다섯 번째로 큰 수준이다.
제일기획은 이날 장중 2만50원을 기록하며 1년 내 최저가를 썼다. 경기 악화로 광고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제일기획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보다 9.8% 늘어난 2261억원이다. 성장세에 비해 낙폭이 커지면서 제일기획의 12개월 선행 PER은 3개월 전 16배에서 14배까지 떨어졌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의류주인 영원무역은 실적 개선세와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반등하고 있다. 이날 영원무역은 3.86% 올랐다. 영원무역의 12개월 선행 PER은 3개월 전 8배에서 6배로 줄어들며 동일업종뿐 아니라 대만 OEM 업체에 비해서도 저평가 상태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코넥스 등 한국 주식시장에서 이달 들어 1년 내 최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645개에 달했다.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이 한 달 내내 통상 100개를 넘지 않는 것에 비하면 폭발적으로 늘었다. 작년 동기(32개)는 물론 지난달(60개)보다도 열 배 이상 많았다. 코로나19 공포가 실적 우량주 가릴 것 없이 주가를 무차별적으로 끌어내린 결과다.
조정장에서 정보기술(IT)주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성장주 가운데 상당수는 실적 전망치가 연초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의 ‘장밋빛’이라 향후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개인투자자들은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면서 밸류에이션에 따라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갈 만한 종목을 찾아라”는 조언이 증권업계에서 나온다.
저가 매력 커진 업종·종목은?
철강업종은 코로나 사태로 중국 경기 악화 우려가 높아지며 주가 낙폭이 컸다. 포스코는 지난 24일 장중 20만1000원을 기록하며 ‘역사적 저점’에 닿았단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은 0.3배 수준이다. 세아베스틸의 12개월 선행 PBR도 0.2배로 극단적 저평가 상태다.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 정책에 따라 중국 철강주가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중국 수요 개선 기대를 반영하는 호주산 철광석 가격도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올해 철강의 봄은 조금 일찍 찾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포스코 주가는 철광석 가격과 같은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철강주 낙폭이 과다하다는 인식에 이날 주식시장에서 KRX철강 지수는 9.71포인트(0.85%) 오른 1147.17에 거래를 마쳤다.
식품 관련주도 실적 개선세에 비해 낙폭이 과도했단 분석이다. 롯데칠성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작년보다 19.9% 늘어난 1291억원이다. 지난달 13만원대였던 주가가 이날 11만6500원까지 빠졌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3개월 전 20배에서 16배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SPC삼립도 12개월 선행 PER이 15배에서 12배로 떨어졌다.
대한해운도 주가가 저평가 상태다. 대한해운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보다 36.9% 늘어난 1774억원이다. 이날 550원(3.22%) 오른 1만765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여전히 목표주가 평균(3만3000원)과 86.9%의 괴리율을 나타냈다. 목표주가 평균이 나온 전체 상장사 가운데 괴리율이 다섯 번째로 큰 수준이다.
제일기획은 이날 장중 2만50원을 기록하며 1년 내 최저가를 썼다. 경기 악화로 광고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제일기획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보다 9.8% 늘어난 2261억원이다. 성장세에 비해 낙폭이 커지면서 제일기획의 12개월 선행 PER은 3개월 전 16배에서 14배까지 떨어졌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의류주인 영원무역은 실적 개선세와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반등하고 있다. 이날 영원무역은 3.86% 올랐다. 영원무역의 12개월 선행 PER은 3개월 전 8배에서 6배로 줄어들며 동일업종뿐 아니라 대만 OEM 업체에 비해서도 저평가 상태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