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정운천 의원, 미래한국당 이적했으나 여러 후보 난립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최형재 전주을 예비후보가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지역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최형재 탈당·무소속 출마…전주을 선거판 '요동'
애초 전주을 총선은 정운천 의원이 미래한국당으로 옮기면서 지역구를 떠나 민주당 후보들 간의 경쟁이 예상됐다.

줄곧 여론조사 1위를 달려왔던 최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결정함으로써 이번 선거는 다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최 예비후보는 2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 정치 인생 최대 난관을 정정당당하게 살아온 삶의 태도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와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전주소속 시민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공천과 관련한 전북지역 예비후보의 첫 탈당 사례다.

최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지난 총선에서 당선권에 근접했던 자신감이 작용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정운천 의원에게 111표 차이로 석패했고 그의 말대로 4년간 '죽을힘을 다해' 이번 선거를 준비해왔다.

민주당 최형재 탈당·무소속 출마…전주을 선거판 '요동'
전주을에서는 이덕춘·이상직 예비후보가 민주당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변호사인 이덕춘 후보는 청년 정치인으로 20%의 신인 가산점을 받는 유리한 카드를 가졌다.

이상직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디자이너'란 슬로건으로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정치인이란 점을 내세웠다.

민주당 최형재 탈당·무소속 출마…전주을 선거판 '요동'
또 지역구를 떠난 정운천 의원의 바닥 표가 어떤 후보에게 향할지도 미지수다.

여기에 조형철 민주평화당 전북도당 사무처장이 출전 채비를 마쳤고 국가혁명배당금당 2명, 무소속 성치두 예비후보 등 7명이 난립하는 구도가 돼 전주을은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곳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선전했던 최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서면서 전주을 선거는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안갯속에 빠졌다"며 "각 후보가 지지층을 얼마나 결집할지가 승패를 가름할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